있는 거 없는 거 다 지들꺼라고 우기는 중국의 왜곡 행태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 왜곡은 역사를 왜곡하던 동북공정을 넘어 김치가 중국 고유의 음식이라고 주장하는 등의 문화 공정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문화 공정의 뜻과 사례인 한복과 김치에 대해 정리합니다.
문화 공정의 뜻
문화 공정이란 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화와 역사들을 중국이 중국 고유의 것인 양 왜곡하는 것을 말합니다. 해외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동북공정(영어로 China's Northeast Project)과 유사하지만, 동북공정이 동북 3성(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지역에 대한 내용의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의 약어인데 반해 문화 공정은 2010년대에 들어 국가와 일반 중국인들이 너 나할 것 없이 한국의 문화를 예속화하려 한다는 점에서 더 넓은 의미, 혹은 연장선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화 공정의 사례
1. 한복을 한푸의 일종이라고 주장
문화의 대표적인 파트라고 할 수 있는 의복 부문에서 당연하게도 문화 공정이 발생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한국의 전통의상 한복이 중국 '한푸'의 일종이라고 주장한다는 점입니다. '한푸'는 기원전 3세기에 건국된 '한나라' 주류 민족 한족이 입던 전통의상입니다. 한국의 '한복'과 일본의 '기모노'가 정확한 이름과 정체성을 가지고서 이어져온 반면, '한푸'는 한나라 시절의 의복을 통칭할 뿐 이렇다 할 정체성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중국의 의복 하면 '치파오'가 더 유명할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나 동북공정을 기점으로 본격화된 '한복은 한푸의 일종'이라는 중국의 주장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전에서 등장하며 한국의 반중 감정을 격화시키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2. 김치가 파오차이의 일종이라고 주장
의복만큼이나 문화의 대표적 파트로 꼽을 수 있는 음식에도 문화 공정이 발생하는데, 바로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 '김치'입니다. 김치에 대한 문화공정이 본격화되기 이전 중국에서는 김치를 '한국식 파오차이'라고 불렀습니다. '파오차이'는 중국의 채소 절임으로, 김치가 중국에 수입되기 전까지 중국에서는 존재감을 찾기 어려운 음식이었습니다. 때문에 김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김치가 소개될 때는 늘 '한국식 파오차이'라는 설명이 따라붙었지만 중국에서 '파오차이'라고 해도 당연히 한국의 음식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2002년 중국에서 유행한 감염병 '사스'의 창궐 이후 김치가 세계적으로 수출되기 시작하자 중국의 쓰촨성에서는 김치에 대해 파오차이의 아류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을 통틀어 어떤 사료에서도 김치가 중국이 만든, 혹은 영향을 준 요리라는 증거가 없습니다. 김치가 중국 소수민족의 전통음식이라고 주장하는 이러한 중국의 주장은 유튜브 등의 SNS는 물론 베이징올림픽의 홍보영상에서 김치를 담그는 장면이 등장하는 등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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