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새 태블릿 라인업 갤럭시탭 S8이 출시됐습니다. 아이패드가 점령한 태블릿 시장에서 외로이 싸우고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삼성은 버린 듯했던 태블릿 시장에서 S6라인부터 운을 띄우기 시작하더니 갤럭시탭 S7에서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호평을 받기 시작한 삼성전자는 대형 태블릿 라인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보다도 더 큰 무려 14.6인치짜리 갤럭시탭 S8 울트라를 출시했습니다. 탭 S8 라인업에는 총 3가지 라인업이 있지만 주목받는 것은 역시 울트라 모델이 되겠습니다. 사전예약 첫날인 오늘 홍대 삼성플라자에 방문해 전시된 갤럭시탭 S8 울트라를 직접 만져봤습니다.
갤럭시탭 S8 울트라 실물 구경 후기
1. 크다기보다 넓다.
갤럭시탭 S8 울트라는 크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14.6인치라는 전에 없던 사이즈라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요, 실물을 본 입장에서 든 생각은 '크다'기보다는 '넓다'는 것이었습니다. 갤럭시탭 라인이 유지하던 16:10의 비율은 이 14.6인치로 커지면서 그 모습이 흡사 와이드 모니터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베젤과 두께가 모두 얇아 14.6인치라는 크기에도 불구하고 부담스럽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습니다. 가로로 긴 비율도 그런 느낌에 일조하는 것 같습니다. 큰 화면 덕분인지 노치도 그리 거슬리지 않습니다.
2. 영상에는 최고, 글 볼때는 글쎄?
갤럭시탭이 아이패드와 비교될때마다 언급되는 가장 큰 요소는 역시 비율에 따른 콘텐츠 소비 스타일입니다. 아이패드와의 차별화, 그리고 영상 콘텐츠 소비를 위한 16:10이라는 비율을 선택한 갤럭시탭은 영화나 유튜브를 볼 때는 더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A4용지보다 좁고 길다란 형태의 갤럭시탭 S8 울트라는 비율이 비율이니만큼 공부를 위해 사용하고자 한다면 썩 만족스럽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멀티태스킹이 최대 강점인 것으로 언급되는데, 멀티가 아닌 상황에서는 어딘가 어색함을 보여줍니다.
3. 그림 그릴때는 개꿀
하지만 그림 그릴때는 개꿀입니다. 함께 출시된 갤럭시 S22를 클립 스튜디오의 색상 팔레트로 활용하는 것이 주로 어필되고 있는데, 그만큼 S펜을 이용한 드로잉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듯합니다. 최대 3가지까지 구성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화면은 한 칸에는 클립 스튜디오와 같은 드로잉 앱을, 한 칸에는 정보 검색을 위한 웹페이지를, 한 칸에는 레퍼런스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긴 14.6인치라는 특대형 디스플레이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노리지 않고서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비율이니까요. 아이패드도 스플릿 뷰에 앱을 팝업처럼 띄울 수 있지만, 플로팅 된 앱은 화면이 좁아 편히 보기 어렵습니다. 웹툰이나 이모티콘 등의 그림 작가들에게는 강점으로 꼽히기도 하는 부분입니다.
4. 클립 스튜디오 6개월 무료이용은 원래 가능
현재 홈쇼핑 등에서 어필되고있는 사은 이벤트 속 클립 스튜디오 6개월 이용권은 '클립 스튜디오 EX'의 이용권입니다. 클립 스튜디오는 사용하는 기기에 따라 1개월에서 최대 6개월의 무료 이용기간을 제공합니다. PC는 1개월, 아이패드는 3개월, 갤럭시 모바일 기기는 6개월입니다. 물론 이 무료 체험 프로그램은 'EX'보다 한 단계 낮은 'Pro'로, 분명한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어지간한 사용자라면 'Pro'플랜으로 충분해 일부 프로 웹툰 작가들이 아니라면 큰 의미가 있는 혜택이라고 하긴 어렵겠습니다.
총평. 아이패드 프로의 비교군, 아이패드 프로만큼의 가격
전에없는 사이즈의 태블릿이라 큰 기대감을 갖고 매장을 방문했지만, 어딘지 어정쩡한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 돈이면 아이패드 프로가 낫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제가 16대 10의 비율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 탓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생각해보니 충분한 비교군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패드는 완성도 높은 앱이 다양하다는 것과 애플 펜슬의 강력함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윈도우 PC의 점유율이 절대적인 한국에서 호환성이 다소 아쉽다는 의견을 얻기도 합니다. 애플 펜슬이 별매라는 점도 단점으로 꼽힙니다.
반면 안드로이드 태블릿인 갤럭시탭 S8 울트라는 윈도우 PC와 호환이 원활해 업무에 적합하며, 펜슬이 제품에 포함되어있습니다. S펜의 사용감만큼은 아이패드의 애플 펜슬보다 낫다고 평하는 사용자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사전예약 이벤트를 통해 각종 사은품을 제공하거나 카드 할인 등을 받을 수 있기도 하고요. 크리에이터들에게 더 큰 화면이라는 점은 분명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가격의 크기가 아이패드 프로에 육박한다는 점은 약점으로 작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아이패드프로 12.9인치 5세대 최저가 - 137만 9천원, 갤럭시탭S8 울트라 최저가 - 137만 8천3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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